제안서 가이드

제안 발표 15분의 공식 — 첫 3장에서 승부가 난다

2026년 6월 23일

기술협상이나 제안 PT에서 주어지는 시간은 보통 15~20분. 발표자료 구성과 리허설 요령을 실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제안서 점수가 비슷한 회사들 사이에서 순위를 바꾸는 것이 발표 평가입니다. 그런데 발표 준비는 대부분 제출 마감 후 남는 시간에 급조됩니다. 15분 발표의 공식을 미리 갖고 있으면 그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시간 배분: 3-7-3-2

  • 3분 — 사업 이해와 핵심 제안: 발주기관의 고민을 우리가 정확히 알고 있음을 보여주고, 해법을 세 가지로 압축해 선언
  • 7분 — 어떻게 구현하는가: 세 가지 해법 각각의 구현 방안, 기술 구조, 근거 실적
  • 3분 — 안심시키기: 일정·인력·리스크 관리, 유지보수 체계
  • 2분 — 요약과 약속: 핵심 세 가지 재강조 + 정량적 약속 한 줄

첫 3장이 전부다

평가위원의 집중력은 발표 시작 직후가 최고점입니다. 첫 3장에 회사 소개를 쓰는 것은 최고 시청률 시간대에 광고를 트는 셈입니다. 1장은 표지, 2장은 "이 사업에서 귀 기관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라고 이해했습니다", 3장은 그에 대한 우리의 답. 회사 소개는 뒤로 보내거나 아예 빼세요. 어차피 제안서에 있습니다.

슬라이드 작성 원칙

  • 한 장에 메시지 하나, 상단에 헤드라인 문장
  • 제안서 페이지를 그대로 복사하지 않기 (발표자료는 멀리서 보는 문서)
  • 글자 크기 최소 20pt, 한 장에 텍스트 7줄 이내
  • 애니메이션은 금지 수준으로 절제 — 심사장 장비는 늘 예상보다 구형

질의응답이 진짜 평가다

발표 15분보다 Q&A 10분이 점수를 더 움직입니다. 준비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예상 질문 30개를 뽑고, 답변을 소리 내어 연습하는 것. 특히 다음 세 가지는 반드시 나옵니다.

  1. "투입 인력이 실제로 이 사람들 맞습니까?" — 핵심 인력 실명과 역할을 즉답
  2. "일정이 지연되면 어떻게 합니까?" — 지연 감지 기준과 만회 계획을 숫자로
  3. "타사 대비 뭐가 다릅니까?" — 차별점 세 가지를 10초 안에

리허설은 장비까지

발표 내용 리허설만 하고 장비 리허설을 안 해서 무너지는 팀이 많습니다. 노트북-빔 연결, 발표 파일 PDF 백업, 포인터 배터리, 유인물 부수까지가 리허설 범위입니다. 발표는 콘텐츠 절반, 운영 절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