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뉴스동아경제2026년 7월 27일

수백억 보안망 뚫은 1000원짜리 수첩… 손으로 특허 베끼고 도면 그려 유출

“기술 유출범의 수첩을 열어 보니 기업의 핵심 비밀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국가정보원에서 20여 년간 기술 유출 조사를 담당했던 한 조사관은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건 첨단 해킹 장비나 암호화된 외장하드도 아니었다. 문구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첩 수십 권이 상자에 가득했다”고 말했다. 수첩을 펼치자 수백억 원의 연구개발(R&D)비가 투입된 기업 핵심 기술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화학 제품 배합 비율과 핵심 제조 레시피 등을 손으로 직접 적어 외부로 가지고 나왔던 것이다. 기업들이 수백억 원을 들여 구축한 최첨단 보안 시스템이 문구점에서 1000원에 살 수 있는 수첩 한 권에 무용지물이 되는 순간이었다. 첨단산업 기술을 노린 기술 사냥꾼들은 역설적으로 ‘아날로그 수법’으로 회귀하고 있다. 기업들이 화면 캡처 방지, 파일 반출 차단, 서버 접속 기록(로그) 추적 등 디지털 방어벽을 치자, 아예 디지털 흔적이 남지 않는 아날로그식 탈취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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