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뉴스동아경제2026년 9월 18일
“기술은 있지만 사업화 모르는 전문직, 이들의 창업이 쉬워야 富國”[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2019년 미국 시애틀에서 송재훈 민트벤처파트너스 회장(68)은 스타벅스 1호점에 앉아 워싱턴대 의대 소아과 스티브 한 교수와 5시간을 이야기했다. 주제는 윌슨병이었다. 몸에 구리가 쌓이면서 간과 뇌를 크게 훼손하는 유전 질환이다. 치료제는 있는데 조기 진단법이 없다. 발병한 뒤에 치료를 시작하면 큰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 한 교수는 진료실에서 부모들이 ‘아이가 이상해요’라며 3∼4살 아이와 함께 오는 것을 수없이 지켜봤다. 안타까움에 10년을 들여 혈중 단백질 측정으로 윌슨병을 가려내는 진단법을 처음 밝혀내 논문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 기술을 사업화합시다”라는 송 회장의 말에 한 교수는 “회사를 어떻게 만드는지도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그 5시간의 대화는 스타트업 ‘키프로테오’로 이어졌다. 출생 직후 피 한 방울로 치료 가능한데 조기 진단법이 없던 20개의 유전병을 가려내는 서비스가 나왔다. 검사 비용은 미화 25달러(약 3만5000원)면 된다. 워싱턴주는